몇 수라고 하는 것은 면번수(綿番手, count of cotton yarn)를 뜻하는 것인데 면사 등의 면방방식의 방적 공정으로 방적한 실에 대해서 사용되는 굵기의 단위로, 영국식 번수로도 일컬어진다. 무게 1파운드로 840야드의 길이가 되는 실을 1번수라 하고, 1파운드의 무게를 일정하게 하여 840야드의 몇 배의 길이가 되는가에 따라서 변수가 정해진다. 즉, 2배가 되면 2번수로 된다. 번수의 표시는 s를 이용하며, 20s(20번수의 단사), 40s/2(40번수의 쌍사)라고 쓴다. (패션 전문자료 사전, 패션 전문자료편찬위원회, 1997.8.25, 한국사전연구사)
간단히 말하자면,
몇 수라는 것은 실의 굵기를 나타내고 숫자가 높을수록 두께가 얇다. 수건에서는 20수, 30수, 40수 세 가지 실을 사용하고, 보통 20수는 미용타월, 30수는 일반타월, 40수는 프리미엄타월에서 사용한다. 40수 실은 20수 실보다 얇아서 더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낸다.
하지만 무조건 40수 타월이라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짱짱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실의 굵기는 면번수뿐 아니라, 한 가닥 혹은 두 가닥을 꼰 실의 꼬임에 따라도 달라진다. 한 가닥을 단사, 단사 두 개 꼰 것을 연사라고 한다. 실 자 체만 보면 20수가 40수보다 두껍지만, 꼬임 방식을 본다면 20수 단사가 40수 연사보다 얇은 것이다.
수건에서 20수는 어느 정도 두께가 있어서 단사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40수는 얇아서 단사로 사용하기 어렵다. 20수 단사를 미용타월로 많이 쓰는 이유는, 얇고 빨리 마르기 때문이다. 40수 연사를 프리미엄 타월로 많이 쓰는 이유는 더욱 포근하고 부드럽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페이스 타월에서는 20수와 40수의 장점을 고루 갖춘 30수 연사를 많이 사용한다.